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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별을 새겨가는 누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35회 작성일 24-01-08 00:54

본문


엄마 별을 새겨가는 누나

                       최현덕

 

안부를 주고받던 폰 속의

목소리조차 영락없는 엄마였다

 

누나 전화 받고 단 걸음에 춘천을 달려가

손을 잡고, 얼굴을 쓸고, 등을 어루만진

팔순이 다된 누나는

꼭 엄마 별을 닮아 있었다

 

쟤는 누나 등에서 살었단다하셨던

엄마의 음성이 가물가물 30년 세월인데

나를 업어 키운 누나의 등이

그 세월을 세듯 굴곡져 간다

 

무거운 세월을 덜어내려고

큰집 정리하고 작은집으로 이사간다는

누나는 어쩜, 예전에 엄마가

큰집 정리하고 작은집으로 가야 한다

보따리 싸셨던 모습일랑 빼닮아

입속에선 엄마하고 되새김질을 쳤다

 

유난히 엄마를 빼닮은 누나는

손맛도 엄마 맛을 닮아 춘천을 향해 달리는 차 속은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폴 폴 피어오른다

 

세월의 그림자가 서서히

엄마 별을 누나 얼굴에 새겨 놓고 있는 누나,

가장 아름답게 늙던 엄마 얼굴이

누나 얼굴에 새겨지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의 흐름 속에서
어머니의 시간을 돌려주고 있는 누나의 모습에서
생의 깊은 진언을 듣고 계시는 시인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세월의 선물이 한없이 값지면서
세상에 돌려줘야 할 것은 우리 삶인데
어떻게 돌려줄까 하는 것과
어머니의 시간을 가지고 산다는 것
다시 생을 시작하는 하늘의 시간인 것을
새삼 발견하게 하는 이 뭉쿨함에
인사를 올립니다.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별을 닮아가시는 팔순의 누님이
꼭 환생한 엄마의 모습같아서 뵐적마다 놀랍니다.
2024년 새해 큰 궤적을 그리는 힐링시인님의 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건강하시구요.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마별을 닮아가는 저의 모습 같기도 하네요
유난히 반짝이던 별 하나
밤하늘에 아련하게 피어오르던 별 하나
엄마별 엄마별 가만히 불러봅니다
가슴 뭉클한 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나도 누나도 엄마별을 닮아갑니다.
세월은 그렇게 그렇게 우릴 가만 놔두질 않습니다.
반가운 갑장 시인님! 의 발걸음에 시마을이 환해졌습니다.
올 한해 일취월장 하시길 축원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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