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근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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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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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357회
작성일 24-01-0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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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근하는 날
밤새도록 내리던 비가
고해소의 신부님처럼 내 죄를 대신 씻기고
보속을 주던 날
비 그친 아침에
햇살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엄마는 꼭두새벽부터 동네 아주머니들과 공장에 가셨다
해가 중천에 뜨자
햇살도 심심해 죽겠는지 내방 쪽창을 두들겼다
허락도 없이 우리 집 담벼락을 월담한 괘씸한 영주네 무화과를 가만둘 순 없잖아
찰거머리가 되어 담벼락을 기어오르는데
한참 동안 까치발로 요리조리 묘기를 부리는데
새하얀 피가 손끝을 타고 차갑게 흘러내렸다,
엄마 냄새가 났다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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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특근 수당으로 빨간
엄마 냄새를 받았군요
반갑습니다 콩트 시인님, 저녁식사 먹이고 수당 없이
밤 열 시 까지 일 시키던
옛날 직장생활이 생각나는군요
건안하세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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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잘 지내시죠, 시인님?
엽서 같은 댓글,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
사리자님의 댓글
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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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우리 집에도 무화과 나무가 하나 있는데
잘 읽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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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무화과나무가 있는 양옥에 살고 있는 영주가 은연중에 부러웠나 봅니다.
맛점 하시고 남은 오후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