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명의 견화(犬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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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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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387회
작성일 24-01-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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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의 견화(犬花)
하루 온종일 하얀 눈이 내리고 있다
인간 발자국 옆의 눈밭 화선지 위에
어여쁜 꽃이 걸어간 흔적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호기심에 그 흔적을 따라가 보니
아파트 현관 앞에서 사라진 걸로 보아
아마도 산책 나갔다가 들어간 듯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 두었다
책상에 앉아 천천히 판독을 한 결과
그건 애완견이 그린 견화(犬花) 였으니
하얀 눈 위에 음각으로 그렸더이다
야간 불 빛에 보니 더욱 아름다웠다는
꽃잎 다섯에 꽃술도 있는 견화(犬花)
곧 살아지고 말겠지만 이미 새긴 것을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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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입은 하얀 배내 저고리에 찍힌 개의 발자국, 얼마나 아름다운 꽃일까요.
잘 읽었습니다.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그대로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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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ㅎ~ '하얀 배내저고리에 찍힌 발자국'이라는
그 표현이 적절해서 마음으로 닥아옵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남겨주신 마음 한 자락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