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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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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80회 작성일 24-01-10 11:55

본문


 

모든 창문이 눈을 감았다 아스팔트 위에서 환청이 바스락거린다 고통을 잊은 최후의 선고, 경계 없는 중립의 언어가 일어선다 몸살 난 바람이 밀고 다니는 소리, 그 소리의 테두리에서 뫼비우스의 띠가 부풀어 오른다 마르지 않은 밤의 눈동자를 저격하고 안개 같은 몽환의 영역에서 정지된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 간다 허한 속만 남은 자본주의 상표의 살 거죽, 한 번도 덧칠한 흔적 없는 촘촘한 밤의 밀도를 부식시키며 아스팔트를 끌어안고 보이지 않는 난맥의 탈출구를 찾는다. 살 거죽에 붙어 있던 필기체의 외국 문자들이 현학적인 제 그림자의 윤곽을 허물고 한쪽 구석이 함몰된 몸속에 섬처럼 떨고 있는 밤을 구겨 넣는다 이따금씩 아스팔트와 포옹하는 소리가 오래된 책의 제목처럼 일어선다 재생을 꿈꾸며 세상과 이별을 고하는 낙관 찍는 소리였다 아르테미스, 달의 정수리를 쓰다듬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의 풍경을 이처럼 섬세하게 펼쳐 놓고
하나 하나 조각하듯 파내어 그 깊은 이미지를 형상해내는
이 솜씨는  감동자체이고 신묘함을 불러 일으킵니다.

수퍼스톱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써 놓고 보면 무게가 없어 밋밋합니다. 부족한 글에 따뜻한 마음을 얹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힐링시인님과 창작방 문우님들께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깡통 소묘라 하셨으나,
시는 전혀 깡통이 아니었음을

행 가름, 연 가름  일체 없어서
저 같은 한 쪽 눈 실명자는
읽기에 다소 힘들었다는..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마시고 버린 Budweiser 빈 캔을 찬바람이 아스팔트 골목길에 굴리는 소리,
누군가에게 그 소리가 잡혀 재활용되거나 폐기되겠지요. 
선돌 시인님, 제 졸시를 읽는데 많이 불편하셨군요. 죄송합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과 만나야 하는 이 아침에 오늘은 좀 더 힘을 얻을 것 같은 시인님의 소묘에 기분이 환해 집니다
계절의 한 부분을 잘 느끼고 갑니다
좋은시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시인데 찾아 주시어 마음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시인님의 세련되고 깔끔하게 정제된 시 잘 읽고 있습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늘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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