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퇴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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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77회 작성일 24-01-11 00:27본문
(퇴고 중입니다)
길
창가에핀석류꽃
걸으면 길이 된다
꽃 진 자리에 꽃이 피듯
아홉 살이었다
울타리 떠난 걸음이 처음 들판 길에서
햇살에 업혀 갔다
어스름 업고 들어서던
걱정과 불안이 열어놓은 대문의 기억
늘 길 안에 서 있었다
달려야 숨을 쉬는 두루치처럼
길은 길로 연하여 구불구불해지다
격정의 분기점에 눈금의 야성을 올린다
성공한 브레이크 안에는 늘 길이 있었다
임계 수위 높인 봄빛 따라
꾸덕꾸덕 말라가는 추돌 주의,
땜질한 길바닥에는 변태하는 꽃길이 있지
산다는 건 달린다는 것
익숙한 표지판이
속도를 줄 세우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9살의 생이 햇살에 입혀가고
어둠에 입혀가고...............
성공한 브레이그 안에는 늘 길이 있었다
지난 시간의 점층적인 내적 고백을
통해서 생의 길을 모색하는 길을
시적인 힘으로 발현시킨 것을 다시금 보게 됩니다.
이것으로 길의 형상화를 시킨 시인님의
역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밤낮이 바뀐 그 곳에서도 시의 맥을 찾아
살피시는 시인님의 열정에 감탄사를 발하게 됩니다.
오가는 길이 하늘에도 있으니...
활짝 열린 하늘 길처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요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이란 제목의 시들이 많이 있는데,
오늘 아침 이 시를 접한 건 또다른 감동입니다.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그림을 보는 기분입니다.
좋은 시, 정말 잘 읽었습니다.
두고두고 음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좋은 작품과 좋은 말씀으로 창방을 밝히시는
너덜길 시인님,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