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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돌이표가 있는 레시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390회 작성일 24-01-12 21:35

본문

도돌이표가 있는 레시피

 

 

강신명

 

 

 

담장 너머 말랑하게 부푼 유혹이 열렸어

 

더듬이 세운 나비의 부산한 몸짓에 눈뜬 햇살이

방마다 불 밝히는 저녁

 

오래 걸어온 밤은 달빛 뒤집다 잘 삭힌 눈물로 아삭하게

데친 새벽을 쫑쫑 다져 섞겠지

 

시소 오르던 순간 쿵, 깨진 팔꿈치가 떠올라

 

모래알 사이사이 혼자 흐르던 피

놀이터의 각도는 여전히 뜨거운 수프 속을 맴돌까

 

차오른 흉터는 실금 아래 묻혔지만

색색 수수깡 집엔 빨강머리 앤이 춤추고 고무줄놀이는

아직 다 끝나지 않았어

 

나비야 나비야 궁금하지 않니

 

허공에서 흔들리는 우주의 깊숙한 은밀함이

왜 날마다 거듭되는지를

 

단맛 탐하는 하루는 성급히 지운 전언

 

혈액형 없는 소문은 식어버린 오믈렛 맛이야

 

팔딱이던 은빛 비늘 낮달처럼 희미해질 때면

한때 나를 둘러싼 물고기자리에 데인 목젖이 아려오곤 해

 

수평으로 익는 간격은 위태롭지 않아

 

양파 뿌리 자르며 훌쩍이는 거울 속 비밀이

온도 올리고 있어

 

쫀득하게 부푼 반죽 지나 더께 벗은 나의 무릎 지나

나비 입술로 나팔꽃 입술로 조물조물 너의 입술로

 

고소한 붉은 색이 사라지기 전에,

 

 

 

                                                   시의 밭동인지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움의 미혹에 걸린 수수한 생명 얼개가 이채로움의 덫에 걸렸습니다
찬란한 불꽃의 향연을 위한 암흑에서의 光 발현이 진수의 터울에 있게 됐습니다
진수로 성찬을 차리려 하며 고혹의 아름다움과 내면 경젱을 하였습니다
아름다움이 일으켜야 할 내세의 환타지와 거리를 두면서 졸렬함과 상종하게 되는 불운을 멀리 하지 못했습니다
진수의 아름다운 좋음이 내면에 울림을 주지 못한 채 아름다움을 부리기 위한 내세의 관념을 수용하지도 않았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가진 그 나름대로의 이유
여러 색이 합쳐 어우러지고 감칠 맛을 내듯
삶이란 것도  때를 맞춰 담고 기억하고 손질하고
제대로 차려 놓기까지는 긴 여정이 필요하겠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움의 얼개와 거리가 있게 되어 수수로움이 핍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도드라져야 하는 생의 고로움이 일상으로 이루어져 넘어져야 살 수 있는 불운과도 조우하게 생겼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물에 데친 새벽과, 뜨거운 수프같은 쓰린 아픔과, 식은 오믈렛과 같은 이야기들에
유년의 추억들을 버무리면.... 너무 어려운 레시피... 일생을 두고 맛봐야 할 특별한 맛이 되겠습니다.
고소한 붉은색 사라지기 전에 멋진 시 잠시 맛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하루 걸어온 이야기로 음식을 만든다면
어떤 맛이 날까요
여전히 원하는 맛을 못 내는 풀지 못한 숙제들
짜고 맵고 시고 달고 했던 많은 날
이젠 잘 버무려서 변치않는 달콤 짭쪼름한 맛을 내야 할 텐데
어렵네요 고소한 붉은 색이 많이 안남아서 ㅎ
고맙습니다 평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라리베 시인님!

사랑하는 우리 시인님!
어느 미래의 횡성의 설개도 처럼
고차원 의 시심 속에 벽난로가 된듯
머물다 가옵니다 파이팅요!!!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 영원이 영원이요♥♥

라라리베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시인님
힘드신데 여기까지 오셨다 가셨네요
시 감상 하시고 써주신 표현이 별이 쏟아지는
벽난로 앞에서 따듯한 스프를 먹는 듯 너무나 근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께서도 시간이 갈수록 평안하고
기쁜 일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향기로운 사랑 많이 많이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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