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들의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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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3회 작성일 24-01-17 10:52본문
모든 것들의 신음 / 김 재 숙
목구멍에서 술은 마음이 앓는 소리로 변한다
검은 사슴 눈이 휑하니 보이는 것도
아픔의 농도를 가늠치 못한 텅 비어버린 까닭인 걸
누구도 모르듯이
밤의 서정에 달린 나의 목구멍이
까진 무릎으로 나동그라지는 걸
그대만은 알아주길
내일모레의 방황이 흔들거리는
아우성에 취기는 그냥 묻혀버렸네
달력과 의자와 운동화가 앓는 소리
변색되지 않는 이 신음의 정체를
검색란에 쳐 넣지만
설명되지 않는 물음만이 오류를 시인하는
신음이 풀처럼 무성한
울음 터지는 작은 벌레가 되어
줄기사이 사이 버거운 것들을 엮어
사막으로 가야지
어느날
낙타가 오지 않는
모래 구렁 속으로
신음의 정체를 풀어 기르며
통곡이
웃자라 인간의 키를 넘길 때
독경소리 무겁도록 가벼운 신음으로 우는 소리
그대 버려두세요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로는 아파야 잠을 잘 수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오늘도 시인님의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저는 계속 아플 예정입니다~~^^
좋은 아침. 즐거운 하루 되세요
들러 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