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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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2회 작성일 24-01-18 10:20본문
*겨울비에 기대어
한 방울 두 방울
툭툭 털어대던 것이
구름의 지느러미 같은데
소리의 잔에
방울방울 찬 겨울비가 담긴다
봄날 해와 달의 빛처럼
겨울 낮과 밤이 밝지는 않지만
물의 모자를 쓴
디자이너(designer)를 만났다
물의 모자를 쓴
디자이너는
비보다 먼 소리를 가진
빗방울을 수집하고 있었다
디자이너가 그려놓은
냇물과 강물은 파형(波形)이 무수히 그려진 무늬들로
힘과 거리를 곱해도 값이 제로(zero)였다
취미로 물결을 보태는 비를 수집하느라
도안도 설계도 없는
디자이너는
물은 길이 여럿이라
달아난 큰 바다 속 양을 잘 못 찾는다고 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에 소리를 채우는 겨울 빗방울....
상상만 해도 교향곡처럼 다가 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곧 벌써 주말이네요. 푸근한 시간 되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