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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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4회 작성일 17-12-31 17:08본문
애오愛惡
겨울비 우중충 내리던 날 떠난
당신에게서 문자가 왔을 때
나는 상처란 글자를 고쳐 쓰고 있었다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나
용서받지 못할 일은 내 소관이 아니었기에
빗질을 하듯 쓸어도 쌓이는 감정을
그래도 쓸고 지울 수 밖에
이 엄동이 지나면 새순이 분명 돋겠지
누천년 진화에도
똑같은 어리석음으로 영글 게
뻔한 교훈이라면
깨치기 전엔 알아도 다 헛것인 것이라 쓰다가
좋았던 만큼 미운 게
손해는 아니지만서도
바보스런 날
똑같이 기만하는 것 같아, 외려
신경 쓰지 않기로 신경 쓰는 중에
받은 문자니 그래 답신이라도 어떻게 쓸까 말까, 목하
번민인 중에
비인 심상
비인 공간
으로만 남기고 싶다 또 쭈물대다가
맨머리 쓸 줄 모르는 게 아직도
속마음 쓸 줄도 모르는 게 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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