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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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7회 작성일 24-01-19 00:00본문
누이에게
네가 길 위로 떠내려간다
잘려나간 발목으로
사뿐, 사뿐
징검다리를 건넌다
갈치산 불치고개, 대세지고개
곪은 발바닥이 넘어간다
길은 없었으므로
멸종된 쥐방울덩굴을 찾아
꼬리명주나비가 하늘길로 날아오른다
몸뚱이도 없는 내일과 접신하는
불가사의한 더듬이
허수아비 등짝에 접은 날갯짓이
길 위로 떠내려간다
길이 떠내려간다
잘려나간 발목이 고개를 넘는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길 위로 떠내려간다....길이 떠내려간다...고차원의 시를 빚으시는 꽁트시인님, 늘 건필하소서.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상적이고 상투적인
부끄러운 글이지만
읽어 주시고
격려의 말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판소리 한마당으로 읽었습니다.
네가 길 위로 떠내려 간다
잘려나간 발목으로
사뿐, 사뿐
잘려나간 발목이 고개를 넘는다
왜죠? 애절해지네요...
이 고개는 장사익씨가 넘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 보다 해몽이 더 좋다는 옛말......ㅎ
부족한 저의 글에
격려를 동반한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주신 <단풍> 잘 읽었습니다.
시의 진수를 느끼다가 눈물만 삼켰습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