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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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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8회 작성일 24-01-19 11:32

본문

 

지금은 싫은 안개

 

안개가 짙으니

누가 하늘의 파란 안경 하얀 안경을 닦아주시오

해와 달이 어딘가 있을 것인데

새해 청룡이 휘감은 연각탑(緣覺塔) 뒤에 숨어있는지

안개 속에 보이지 않는다오

희미하게 미선(尾扇)만 쥐고 있는 산들도

묵언처럼 고요하고 깊다오

나는 지금은

안개구름

안개꽃

안개비

좋아하지 않소

언제까지 안개 속을 떠도는

형용(形容)이 없는 게 낫지

신선들은 왜 안개와 구름을 타고 귀신처럼 다녔는지 몰라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과 하나 되려는 안개의 목마름,
새벽 안개의 아픔을 읽으며 운전할 때는 너무 긴장됩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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