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위하지 않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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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쓴다, 시를 썼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의 시는 누굴 위한 시인가?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롭던
그가 쓴 시를 동경해도 될 정도의
시를 쓴 것이 맞을까?
별을 위하는 마음으로 쓴 시일지,
달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쓴 시인지
나조차도 모르겠는 나의 시이다
너무나도 시가 쉽게 씌여지니
이건 이것대로 부끄럽다
별이 바람에 스치울 때
시를 써보리라
그럼에도 무엇을 위한 시인지
모르겠다면 기꺼이 시에게서
멀어져도 보리라.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저의 경우 아침에 쓴 시를 읽어보면 뭔가 부족하고, 저녁에 쓴 시를 아침에 읽어보면 또 느낌이 틀리고
술 먹고 쓴 시를 술이 깬 다음에 읽어보면 외계 사람에게 보내는 글 같고...
참 어렵습니다. 시인님의 시는 참 부드럽게 읽힙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청운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대로 요즘 제가 그래서 살짝 방황을
하고 있나봐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