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윙 우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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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 우는 언덕
겨울 들판에 홀로 섰다
앙상한 나뭇가지의 버팀이 곱다
겹겹으로 감싼 나의 몸이 애처롭다
버려야 하는 업보가 한 겹 더 쌓여
눈 쌓인 언덕 위를 뒹굴고 있다
벗고
입는
선택이 필요 없는
바람 부는 언덕
소리 내어 울고 가는
깊은 울림이 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바람이 전하려는 말을 나무들이 대신 가지를 흔들며 수화하는 풍경을 그려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