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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 우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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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월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5회 작성일 24-01-22 14:20

본문

윙윙 우는 언덕

 

겨울 들판에 홀로 섰다

 

앙상한 나뭇가지의 버팀이 곱다

 

겹겹으로 감싼 나의 몸이 애처롭다

 

버려야 하는 업보가 한 겹 더 쌓여

 

눈 쌓인 언덕 위를 뒹굴고 있다

 

벗고

 

입는

 

선택이 필요 없는

 

바람 부는 언덕

 

소리 내어 울고 가는

 

깊은 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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