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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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9회 작성일 24-01-23 00:01본문
풍경, 그리다
찬바람 불면
순례자의 별자리가 되어주던
삼십 촉 백열등 보다
밤 눈 어두운
우리 동네 지하도가 백야처럼 환하다
신문지와 박스 떼기,
외계어를 구사하던 깨진 소주병 조각들이
코를 찌르는 땀내와 지린내를 삼키고
지구를 떠나간 그 자리
르누아르와
고흐와
밀레와
고갱과
구스타프 클림트가
껌벅껌벅
긴 침묵으로
끊어진 필라멘트처럼 벽에 기대어 졸고 있다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고 갑니다
엄지 척!
그런데 그 화가 명단에
폴 차가 없네요 ㅎㅎ
건안하세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그곳 날씨는 좀 어떻습니까, 시인님?
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 역사로 가는데 귓방망이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건강하시고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하도에 화가의 이름들을 차용하여 환하게 그려 놓은 그림이 멋지게 연상됩니다.
내공이 응축된 시의 착상이 기발합니다.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분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궁금해지는 물녁입니다.
부족한 글,
늘 좋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날씨가 많이 매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