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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낸다는 것은 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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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04회 작성일 17-12-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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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낸다는 것은 덫이다

 

 

 

정나미 떨어질 미세먼지 가득한 어제의 잔상을

말끔하게 지워줄 새하얀 잔설이

피곤에 지친 도시를 색칠해 놓은 아침이어선지

잠시 흐트러졌던 마음의 빛은 다시 처음의 빛으로 색칠되어 있다

가뜩이나 어수선한 마음가짐 추슬러 오늘을 짚어 보니

한해의 마지막 날, 아니 벌써

잠시나마 잊었던 한해를 의도치 않게 떠나보낸다니

서운한 마음이 앞서도 좋았다는 말을 내뱉기도 썩 내키지 않는다

지난날을 되새김해도 결코 밝은 빛이 차지하던 날은 없었다

잠시나마 소나기처럼 잠시 비췄을뿐이고 있었다면 여우비처럼 함께했을 뿐

제 아무리 웃음 짓던 기억 떠오르려 해봐도

막연한 아쉬움과 미련의 그림자만 빛바랜 사진처럼 아른거린다

누군가 서툰 말로 위로하려 든다

원래 세월은 다 그런 거라며

적어도 지금은 어떤 위로와 다독거림도 싫다

엊그제가 이십대 같았는데, 어느새

남의 얘기같은 이순이 멀지 않아 보인다

코웃음과 방관으로 일관하며 지냈다

아직은 젊잖아 라는 변명만 남발하면서

지나친 자만이 독이 되었는지, 덜컥

나이테처럼 쌓인 무시는 어느새 경고로 다가 왔다

퍼뜩 지금까지의 무시가 두렵다

남의 걱정이 아니 먼저 간 그들의 염려가

당연하다는 투로 내 일로 불쑥 얼굴을 내민다

이제는 네 몫이라는 투로

 

생각 없이 떠나보낸다는 것은 반드시 덫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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