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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철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50회 작성일 24-01-27 01:28

본문

원철이

 

 

창가에핀석류꽃



 

멀리 나가서 눕는 한밤 얼룩진 꽃무늬 벽지의 작은 방에는

탈색된 수풀들이 무성한 물소리 내고 있다

 

자정의 편 무릎 사이로 두 아이가 걸어간다

 

그 무렵, 서울에서 전학 온 아이,

진주는 외가였고

아버지 직장 따라 이사 왔다는 멋지고 간지러운 서울말이었지

 

외갓집 밤 따러 가자는 말에 얼른 신주머니를 챙겼고,

낯선 길 가라 할 리 없는 눈길을 피해

책가방 던져놓고 무작정 따라 걸었지

 

터벅터벅 늘어선 수숫대 함께 걷는 따끔거리는 오후 햇살이 

배고픔 참고 견딘 밤섬이 저기라던,


그 아이 

그 해 겨울 서울로 가고,

저 강만 건너면 된다던

가슴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그 말

 

나누어 먹던 양재기 식은 밥 한 덩이로

생사生死 몰래, 찾아와 웃고 있다

 

돌아보면,

부르튼 걸음이었지

 

건너야 할 강은 아직 저긴데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순원 소나기의 풍경 속으로 들어가
함께 하는 순간을 맛보았습니다.
그 아련함이 가슴에 그대로 남아 그리움이 되는
어린 한 시절의 원철이와의 추억을 잡아내어
우리 앞에 그려내는 뛰어나는 묘사력과
시골의 한계상황을  녹여서 
지나가는 시간과 남겨진 시간의 이 간격을
하나로 묶어서 보여지는
이 정경 앞에서 먹먹해집니다.

창강에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께서 부족한 글에 날개를 달아 주시니
하늘을 오르는 듯합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시차가 거의 8시간 정도더군요.
오늘도 행복하고 따듯한 휴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힐링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폭의 수채화처럼 흐르는 정경이 잔잔한
윤슬처럼 반짝입니다
스치듯 지나간 인연이지만
누구나 가슴 깊은 곳에 저장되어 있는
아련한 기억이 있겠지요
한 조각 햇살로 남아있는 길을
떠올리게 하는 시 잘 감상 했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휴일은 잘 보내고 계시죠?
오늘은 미루어 놓았던 행정처리를 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네요.
수십년이 지났지만 지워지지 않는 그림이라서
꺼내 볼 때마다 행복한 마음이랍니다.
남은 시간도 평안하시길요~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 제게도 비슷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먹먹한 내용을 시로 잘 승화시켰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요즘 너무 좋은 시를 많이들 올려주셔서
우리 시마을이 꽃으로 가득한
화원인가 싶습니다.
오래 간직하고픈 시 잘 읽었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고맙습니다.
창방은 시마을의 대문과 같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몇 분 시인님들 께서 꾸준히 창방을 밝혀 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시인님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너덜길 시인님~ 고맙습니다.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요일 오후,
몸에 난 생채기처럼 아린 그 시절
올려주신 시인님의 행간을 타고
이젠 뒤안길로 사라진 어느 역사에 홀로 내려
어스름 같은 저의 지난날
힘껏 소리쳐 뜨겁게 외쳐봅니다.

일몰 무렵,
갯가에 들물처럼 밀려오는
누군가 소리 없이 다녀간 발자국,
머물다 갑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트 시인님~
휴일 하루 잘 지내셨습니까?
힘있고 개성넘치는 걸음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시는
시인님이 여기 계셔서 행복하며
늘 창방을 지켜주셔서 마음이 훈훈합니다.

이때쯤 자갈치 꼼장어가 발을 붙들 시간이군요.

소소한 일상의 걸음에서도 큰 행복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건필 건안 하십시오~ 콩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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