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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79회 작성일 24-01-27 09:57

본문

  詩




  눈 내린 마을을 찾아가다 보면 푸른 숲

  푸르른 숲으로 들어가다 보면 눈 덮인 마을



  그런 게  詩



  오르는 언덕마다 체한 듯 걸리는 게 있고

  배고픈 저녁 다섯 남매 죽 삼키듯 넘기는 게 있다



  이해와 몰이해 사이에서

  언어와 비언어 사이에서

  그네를 탄다



  서늘한 바람이 드나드는 행간의 갈라진 틈 사이로

  녹슨 철로 위 그네의 오른쪽과 왼쪽이 서로를 바라본다



  해석하려는 세계와

  해석을 거부하는 몸짓이 있다



  저것은 투명유리에 갇힌 새

  또 작은 부리 부딪쳐 겨우 투명유리를 깼으나 실금만 간 것,

  그러나 종내 투명유리를 깨고 나와 돌고래처럼 뛰어오르는 깃발,

  같은,



  불꽃의 느낌만을 맛보는 그을린 굴뚝의 기분으로

  우리는 시를 느낀다



  층계참 없이 하늘로 치솟은 회오리계단 같은 시보담

  널널한 층계참이 층계마다 기다리고 있는

  그런 시, 또 그런 시와 맞잡은 손



  그리하여 우린 층계참에 쭈그리고 앉아

  아무일 없는 송아지의 우멍한 눈을 바라보며

  아무일 없는 저녁의 진달래차를 마시는 기분으로

  그래, 시를, 마신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행간을 바람처럼 들여다보며 펼쳐내신
또 다른 시가 사유의 손을 맞잡게 하네요
아무 일 없이 시를 마시는 주말에 감사하며
투명유리에 맺힌 길어진 햇살과 캐모마일차를
마시며 덕분에 층계참에서 잠시 숨 고르다
진달래를 기다려봅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시'라고 끄적이고 있는 글들이,
나에게, 남에게 작으나마 층계참이 되어준다면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일는지요.
라라리베님의 시들은 언제나 저의 층계참입니다.
고마운 마음 잘 간직하겠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진달래 차를 마시듯 시를 마시는 시인은
너덜길 시인님~

마치 시인님의 시론 같은 시 잘 감상합니다.
고맙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슨 거창한 시론까지는 아니고 다만,
시가, 이랬으면 얼마나 행복할까고
바라는 제 작은 마음입니다.
층계참 없는 계단이 얼마나 힘든 건지......
쉼표가 있는 시, 생이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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