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주저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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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0회 작성일 24-01-27 12:48본문
바람의 주저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그곳에서 고개 돌려
보려고 했던 건 무엇일까
숨 가쁘게 달려가다
멈추어서는 건
뒤따라오던 발자국이 보이지 않아서
어제가 미래의 옷을 입고 있어서
그리움은 전생이 아픔이다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안개다
안개 속에 파묻은 눈물이다
너의 이름을 불러보는 건
그냥 한 번 더
불러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건 쏟아지고
잡을 수 없는 건 흘러내려
사막의 어둠 건널 때
열기가 닿을 수 없는 심연이 되고
뒤집어지지 않는 길이 되기에
항아리가 흙의 기억으로
물의 슬픔 끌어안듯
붉게 타오르는 하늘은
누구의 가슴인지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건
상처가 아니다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네요 마을에서한수위의 고단수작품 감사합니다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다고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브루스안 님
건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