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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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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회 작성일 24-01-2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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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천국



바람 소리에 떠밀려 온 둘레길
산등성이엔 산비둘기의 쐐기풀 추억
잊힌 상념의 시간이 스멀스멀 걸어가는 곳

길 잃은 돛배에 실려온 겨울 항구
쇠제비갈매기의 명상 한가운데
말기 치매환자 과부의 어색한 눈웃음이
몽글몽글 서성이는 곳

옥빛 햇살에 잠이 깬 아침 바다
하늘 구름이 그린 몽환의 시나리오와
범 파도보다 아픈 운명의 반전이
늘 그렇게 제 자리를 맴도는 곳

눈보라가 지은 시골마을 작은 교회
블랙홀 가시밭길엔 각혈하는 종소리
휑한 인연 한 움큼만 매일 죽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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