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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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2회 작성일 24-01-30 00:18본문
사슴이 죽었다
이 도심에서
멸종한
사람들은 사슴이 되길
고대하고 있나 봐
뿔이 되고 싶은가 봐
단칼에 벤 뿔처럼
잘려나간 줄 모르고
붉은 언어에 열광하지
홈쇼핑처럼
약이 된다는 가명으로 덧씌운
허울을 감싼 초록들
동색이라고
출근길
역사는 침묵하는 유세장이었다
허약을 이유로
희망을 덧붙인 간계
너는 뿔을 키우지
이 도심에서
사슴이 되길 고대하고 있나 봐
유세장의 침묵처럼
저 뿔난
염소 인간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선을 가장한 초록의 동색이 또 얼마나 많은 곳에서
사람들을 속일지 염려되는 계절이 다가 옴을 느낍니다.
비유의 달인이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슴이 죽은 곳에,
뿔난 염소가 활개를 치는 군요.
떠받기를 좋아하는 염소...
어쩌면 좋습니까~
그곳에 가면,
어차피 사슴도 변이종이 되고 마는 것을 요.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콩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