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서두르지 않는다 * * * * 청산불묵화(靑山不墨畵) / 재퇴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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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9회 작성일 24-02-01 07:30본문
죽음은 서두르지 않는다
사문沙門/ 탄무誕无
죽음은 기다린다
언제든 기다릴 수 있다
삶은 기다릴 수 없다
삶에서 취득한 모든 위안과 위로(의지依支) 뺏어갈
죽음이 가까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은 삶(행위)에 신경 쓰지 않는다
머지 않아(멀지 않아) 끝장날 날 아는
불안하고 초조한 삶(행위)이 서두른다
죽음은 삶에 전혀 관심 없는데
삶은 죽음(행위 없음)에 무관심하기란 불가능하다
서두르지 않는다, 죽음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육체(행위)가 있는 삶이 서두른다
육체(행위)가 필요 없는 죽음은
서두를 아무 이유가 없다
육체(행위) 없이
살아본 적 없는 삶은 두려워 자꾸 서두른다
죽음은 이미 죽어 있는 것이므로
'죽은 것은 죽을 일이 없다'
죽음은 죽어 있는 것이 살아가는 죽음의 방식
삶 속에서는 삶이 보여
세상일에 혼나느라 혼 뺏긴
삶은 갈팡질팡 서두르지만,
죽음 속에서는 죽음이 안 보여
행위 없는 죽음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하늘과 땅,
소리(소리 있음과 소리 없음)와 색色(형상 있음과 형상 없음),
그 어디에나 있고,
행위 없는 행위로 살아가는
죽음은 성격(성질, 묘용)이 분명해
삶(행위)하고는 하나도 안 맞아
행위 없는 행위는
야 삶하고도 안 맞고,
자 삶하고도 안 맞는데,
색신色身이(생사生死가) 없는
내가 하는 일(대기묘용大機妙用)이라
나랑은 죽이 척척 잘 맞아!
*
*
나/
붓다,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
삶도 우리 인간 본래 성품 품에 있고,
죽음도 우리 인간 본래 성품 품에 있습니다.
삼라만상, 우주 만물이 모두 그러합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무정(무형)도 그러합니다.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이
삶과 죽음을 모두 포섭(관장)하고 있습니다.
붓다표 공에서 온갖 세상 일이 다 일어나고,
붓다표 공에서 온갖 세상 일이 다 사라집니다.
붓다표 공이 모든 인간(만물)의 본바탕(본래 부모, 본래 고향, 본래 스승)입니다.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은 머리(행위, 취사取捨)의 영역이 아닙니다.
체험(발견)의 영역이고, 계합(체득)의 영역입니다.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은 영원불멸이며,
언제나 정각正覺으로써 두루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인간의 육신은 죽음이 찾아왔을 때
삶이 얻은 모든 위안(의지依支)은 증발해 버리고 말지만,
붓다(모든 만물의 본래 성품)는 죽어도 증발하지 않습니다.
꺼지지 않는 등불, 지지 않는 태양입니다.
이해를 확실히 도와드리고자 주해를 장타로 때려,
친절히 바르게 가르쳐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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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불묵화(靑山不墨畵)
사문沙門/ 탄무誕无
밤엔 옥토끼 뛰놀고
낮엔 금까마귀 나는 곳에
나무계집, 돌남자
노래하고 춤추니
주둥아리 없이도 청산靑山은,
사람에게 감동을 걸어
봄, 여름, 가을, 겨울,
말놀이해 줄 줄 안다네
*
*
옥토끼/ 달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달의 다른 이름입니다.
금까마귀/ 태양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태양의 다른 이름입니다, 삼족오三足烏라고도 합니다.
- 시작詩作 노트 -
청산불묵화(靑山不墨畵)/
청산은 그림으로 그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즉,
청산불묵화 노래 제목의 속뜻은 이러합니다.
제가 10년 전에 처음 이 노래를 불렀을 땐
'청산은 그림을 능가한다'는 뜻에서
이 노래를 처음 시작詩作했습니다,
지금은 이 뜻에서 서술 내용(뜻) 투 플러스가 더해졌습니다.
감동을 걸어/
마음을 건다, 감동을 건다, 감동은 준다는 뜻입니다.
이런 표현 방식은 선가禪家의 표현 방식(용어, 언어)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드리면
'내가 너에게 마음을 걸었다'/ '내가 너에게 마음을 걸어놓고 있다/
= 너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걸 선가의 표현 방식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나무계집, 돌남자/ 나무와 돌을 가리킵니다.
이 표현 방식도 선가禪家에서 말하는 표현 방식입니다.
에누리 없이
또, 친절히 가르쳐드렸습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부터 죽음은 기다리고 있는데
이를 남의 일처럼 치부해버리며 살다 보니 어느새 죽음과 친구해야 할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된 듯합니다.
나/청산불묵화에 대하여 자세하게 풀이해주신 말씀 잘 읽었습니다.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수고 많으십니다.
님을 바로 칭찬하겠습니다.
님은 댓글로
창작방 문우님들께 일일이
'양파를 썰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노고에 '눈물 난다, 감동적이란 뜻입니다.'
이목구비티콘으로 일일이 눌러 다 읽고,
일일이 댓글 빌드업(말 패스, 말 방어) 해주는 일이
보통 고된 일이 아닌데 말입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