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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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
탕! 탕! 탕!
탕! 탕! 탕!
적막한 지하철 객실 안에
총소리가 울려 퍼진다.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며
왜 하나같이 치열한 삶을 산다 생각이 드는지
늘 뭔가에 쫓기며 바쁘게 산다 느낌이 드는지
쏴서 쓰러트려도 다시 일어나는 좀비 같은 불안이
어디에서 튀어나올까 조바심 내며 산다 걱정되는지
자신만의 총을 들고 렌즈를 들여다보는 저들의 눈에
웃음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진지함만 보이는지
표적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다 표적이 되는 건 아닌지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이 모든 게 쓸데없는 오지랖이었으면.
탕! 탕! 탕!
탕! 탕! 탕!
고요하기만 한 지하철 객실 안에
들리지 않는 총소리가 울려 퍼진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치열한 생존경쟁의 삶을 봅니다.
매일 울리는 소리없는총성...감사합니다
김진구님의 댓글의 댓글

수퍼스톰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