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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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41회 작성일 24-02-01 11:59본문
몽돌의 민낯 / 최현덕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구르고 굴러 벼랑 끝에서
넓은 바다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빈 마음으로 절망과 맞섰지요
뒷모습을 파도는 알까요
돌아갈 수 없는 계곡으로 귀향은
잔잔한 아침바다가 재워주었기에
막막함을 헤치고 몽돌해변까지
굴러 왔지요
파도는 말없이 가라 떠밀고
어머니의 한 생애처럼 빚어진
몽돌 하나는 긴 세월 흘린 눈물이 빛을 발해
아침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몽돌해변의 민낯이 되었어요.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캬~맛있는 시향의 술 한 잔 주셔서 잘 마셨습니다.
몸을 굴려 눈물 빛을 발하기까지 홀로 얼마나 오랫동안 속울음을 삼켰을까요.
아름다운 시향에 취해 갑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퍼 시인님의 방문에 엊저녁에 마신 숙취가 확 깨는 듯, 속이 편해졌습니다. ㅎ ㅎ
몽돌을 사람에 비유하자면 무던히 자기 자신을 수행하는 그래서 빛을 발하는 의지인에 비유 할까요?
묵언의 가르침이 큰 돌이랍니다. 고맙습니다. 수퍼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깨어지고 떨어져 부딪치고 구르고 굴러,
달빚을 품었더니 햇살이 깨우고 파도가 밀어 올린
몽돌의 일생, 바로 우리들 어머니 모습이 거기 있었군요.
시인님의 몽돌의 노래, 감동입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읽어내는 몽돌의 민낯,
잘 감상하고 갑니다.
최현덕 시인님, 고맙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응원의 글이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꽃 시인님은 마음도 깊은 바다같고 시심도 넓은 초원같습니다.
늘 시인님의 시에 힐링받고 삽니다.
귀하신 응원의 말씀에 활력소 담아 하루 잘 지내겠습니다.
꽃 시인님,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몽돌이 지나온 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제 몽돌을 만나면 민낯을 가만히 들여다 보며
상처나고 깨진 곳을 어루만져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모정처럼 아름다운 몽돌의 생
아침 햇살에 반짝 반짝 빛나는 시 잘 읽었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해에 가면 몽돌 해변이 있지요.
사람들은 주워가느라 정신없는데 민낯을 알면 그 손이 부끄럽지 않을까 봅니다.
파도에 밀리는 소리, 달그락 달그락 몽돌의 노래는 억겁을 넘어온 자신을 깎은 자기 낮춤의 소리로 들립니다.
강 시인님의 말씀에 하루 아침이 건강하게 일어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