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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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4회 작성일 24-02-04 01:59본문
불면
별빛도 몸을 웅크리고
사로잠을 뒤척이는 밤
밤비가 살처럼 쏟아졌다
질퍽거리는 흉곽을 관통한
빗발들
처음엔 작은 가시에 긁힌
사소한 일이었음을
빗발은 점점
옥타브를 돋우고
벌겋게 달아오른 살갗이
찢어졌다
벌어진 틈새로
늪이 흘러들었다
사르가소의 바닷길처럼
내 안에서 날 뜯어먹으며
괭생이모자반이 가시풀처럼
검게 자라올랐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시를 주신 꽁트 시인님
좋은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펙트 강한 시의 한 장르가 된 듯합니다.
반투명 창을 통해 언듯 언듯 비치는 자학적 내면의 투쟁이
독자로 하여금 귀를 기울이게 하는
시인님 만의 독특한 화법과 감성이 돋보입니다.
몇 시간 후면 새로운 한 주일이 시작 되는군요.
버쁘시더라도 건강을 잘 챙기시며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작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