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에 내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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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에 내리는 비
봄비가 내려 돌아서는 겨울이 퉁 치는
밤은 충동거리는 물결로 깊어간다
입춘에 내리는 비는 들판을 달리는 설레는 속삭임이다
꽃씨는 이런 날
기지개를 켜고
보석함을 열어
어서 빨리 꽃을 피우려 기를 쓰겠지
봄이 와도
온갖 풀꽃들이 멋을 부릴 줄 모르면
봄이 가진 보석함은 땅 속에서 썩고 만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이 비를 빨아 마신 자연이 조만간 기지개를 켜겠지요.
아지랑이를 등에 업고 올 종달새를 부르는 듯 지붕 물받이 홈통을 타고 엇박자로 떨어지는 빗물 소리가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십시오.
泉水님의 댓글

온종일 비가 흡족하게 내리는 하루입니다.
봄이 점점 걸음을 재촉하는 느낌입니다~ 명절까지 며칠 남지 않았네요.
즐거운 주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