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무의 청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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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3회 작성일 24-02-05 22:11본문
그저 수확하지 못한 밭 한 구석에서 버린 채 초라한
겨울 무의 얘기나 들어보소
군데군데 검은 흙이 묻힌 얼굴은 무엇인가요
여름부터 길게 6개 월의 수명을 다하면 그만
혼자서 가야 하는 그 길 따라
슬퍼서 눈물 흘릴 여유도 없으니
그를 키운 주인과 함께 그 자리를 인정하지요
전혀 세상 물정 모른 무의 신세 타령
땅 위에 맴도는 어지러움도 잠시
어떤 표정도 그러면 그렇지 낙담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과연 어디인가
소문난 잔치 끝의 배고픔에도 불구하고
겨울 무의 푸른 잎에서 노랗게 변하기까지
내 시간은 남아 있으니 잠시 생각해본다
죽을 자리를 찾아서 응달 쪽으로 가야지
내 희망과 달리 시든 잎으로 실망하지만
시원한 바람에 익어가는 내 청춘
그 무엇으로 내 모습을 보여줄까
아름다운 것도 하얀 무의 하루 살이
인생 무상의 끝자락과 일부가 된다
바꿈도 화내지 않는 겨울 무
내가 닮고 싶은 그 성격이 나를 설레게 한다
오늘도 어느 땅에 묻힌 채
뿌리가 뽑히는 아픔을 참아야 하나요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만이 가진 멋과 맞을 조화롭게 배합하신 시 잘 읽었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세상 관심님의 댓글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무 그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삶의 현장에서
긍정의 아이콘으로 큰 하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으로 충만한 기억의 시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