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리파와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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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82회 작성일 24-02-05 23:35본문
아그리파와의 산책
강신명
지금은 오직
나를 열심히 탐색하는 눈빛들이
생명을 주는 시간입니다
그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뚜렷한 직선과
거친 면이 빚어내는 강렬한 명암에 탄복하지요
줄리앙과 비너스의 조각 같은 굴곡을
거쳐 가면서 서서히 잊히겠지만 언젠간
나를 다시 원하게 되리라는 걸 확신합니다
직구보단 변화구가 눈길 사로잡고
바나나킥이나 오버헤드킥 넣었을 때 환호성이
담장을 더 길게 넘는 것처럼
짜릿한 마력을 주는 건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나 그루터기처럼 쉴 수 있는 우직한
나는 항상 첫 느낌을 줄 수 있죠
수많은 시야에 섞일수록 고적한 생
물결치는 곡선 위를 마음껏 구르다
간혹 잠 못 드는 밤이 올 때면
변함없이 마주 기댄 나를 꺼내 보십시오
마지막 사랑이 당신을 지켜주듯이
나는 언제나 종착역에 함께 있습니다
《시의 밭 동인지》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라리베 시인님!
오늘 아침은 우리고장엔 밤새도록 눈이내려
온 산 야 가 설 국이 됐습니다
안녕 하셨습니까?
시제 아그리파와의 산책//
멋진 자아소개 그 산책길에 공감으로
함께 합니다 감상 속에 빠젔다 가옵니다
우리의 고유 명절 바로 앞에 와 있네요
가내 다 복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 영원이 영원이요 ♥♥
라라리베 강신명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고 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설국은 언제 보아도 고요하고 아름답죠
이 곳도 눈이 많이 오긴 했는데 내리면서 봄 기운에
거의 녹았어요 계절은 어김없이 제자리를 찾아가네요
벌써 설날이 다가오고 있으니 시간이 참 빠르지요
시인님도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다복하고 기쁨 가득한
설 명절 보내세요
날마다 더욱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산책길에 늘 따듯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봄 내음 듬뿍 담은 향기로운 사랑 많이 많이 보내드릴게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술실 한켠에서 뚫어지게 응시하던 아그리파의 석고상을
기억하게 하는군요.
아그리파를 대생 하시던 기억으로 먼지 앉은 아그리파에게
생명을 불어 넣으신 시인의 섬세함과 탁월함이 돋보이는 멋진 작품이군요.
피사체를 분석하고 주체와 객체를 환치 시켜서 주변을 그려내는 기법이
독특했으며, 상관물을 통해 화자의 인식을 전달하는 기법이 참신하게 다가옵니다.
아그리파의 강렬한 눈빛을 담아갑니다.
고맙습니다. 리베 시인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선이 굵은 조각상이었죠
석류꽃님이 주신 감평이 시보다도 더 훌륭합니다
시 평론을 하셔도 될 만큼 전문적인 지식이 해박하신 것 같네요
아그리파의 강렬한 눈빛을 읽어주시고
부족한 시를 빛나게 해주시는 말씀 고맙습니다
평안한 밤 보내세요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직선과 사선이 빚은 명암을 입은 아그리파의 깊은 눈빛에
시인님 특유의 필법으로 숨을 불어 넣으셨습니다.
놀랍습니다.
늘 좋은 시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세심하게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으로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퍼스톰님의 심오한 시도 자주 기다려집니다
봄빛 가득한 날 이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