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속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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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5회 작성일 24-02-07 13:52본문
내 가슴속의 깊이
폴 차
북악산 계곡 속 낮게 흐르는 물줄기
그 깊이가 내 일생의 가슴 깊이와 같아요
어린 시절 그 흐르는 물에 물방개와 함께
먹고 싶은 뻥튀기 크기의 동그라미 그렸어요
맑은 물속 가재와 송사리, 나도 그들도
다 낡은 운동화 벗어던지고 발가숭이 되어
맑은 물속에 앉아 굴절되어 보이는 세상을
내다봤습니다
똑바로 볼 수없는 세상에 내 눈의 동공은 만리경
목마른 오줌싸개 냇가 잡초에 올라 두 손 모아
손이 물에 닿게 해 주소서 기도합니다
어쩔 수 없이 계곡을 닮아 버린 내 가슴
그 깊이 30센티를 못 넘고 세상 풍파를
싫어하고 살고 있어요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들었을 때의 기억보다 어렸을 때의 기억이 더 선명한 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았던 순수성 때문이 아닐까요.
모래가 구르는 것이 보이는 맑은 냇가에서 멱감던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넘 오랫동안 못 가본 고향
철 잃은 그리움을 달래봅니다
시인님의 넘치는 활력에
마을이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