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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8회 작성일 24-02-09 23:14본문
1.
밤에 몰래 내린 눈이 녹는 건 또 하루 못 본 새라 하얀 꿈을 꾼 거 같더군
2.
한겨울엔 귀가 서두르느라 달 보기도 여의찮더군
찬바람이 창 흔든 어수선한 잠결에 밖에 놔둔 달이 생각나
눈 떠지는 개꿈치곤 기분 좋게 다시 잠들었지
3.
눈 오는 길 걸으며 신도 이 눈을 다 세진 못할 거야 생각했죠
4.
벌레여 욕처럼 쓰인 누명을 대신 하소연하마
다만 네가 더 멍청했으면 좋겠다
깊어져 가는 겨울 어디서 얼어 죽거든 스스로 연민치 못할 만큼 말이다
5.
못살게 굴던 겨울도 이제 가엽게 느껴질 만큼 힘을 잃었다
매화가 기승부리겠구먼
침 뱉은 곳에도 꽃이 피는 곧 봄이라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범하지 않은 시인님의 시세계를 잘 관람하였습니다.
"침 뱉은 곳에도 꽃이 피는 봄"을 저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등대빛의호령님의 댓글의 댓글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은 유난히 길었고 봄은 어련히 짧겠지만
순간이기에 더 소중하며, 찰나이기에 더 영원한 것도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슈퍼스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