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눈을 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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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8회 작성일 24-02-13 14:34본문
눈을 뜨면, 눈을 감으면 / 겨울숲
떠나는 어둠 그 뒤를 따라
어스름한 빛이 대지를 깨우고
따사로운 햇살 온 누리 물들일 때
그 빛에 눈을 뜬 내 영혼은
싱그런 아침 같은 님을 봅니다
작열하는 태양이 하늘을 차지하고
훈훈한 남풍에 기지개를 펴는 숲
생명력 충만한 산과 들, 연초록이 눈부실 때
땀 흘려 일을 하다 허리를 펴는 나는
힘찬 낮과 같은 님을 봅니다.
수고를 마친 해, 서녘 하늘에 여운을 남기고
서늘한 산 그림자 마을을 덮어 고향이 그리운 때
안식을 알리는 어둠이 찾아들고 이어 깊어가는 밤
추억이 녹아든 책상 위, 졸던 등불도 꺼져 눈을 감으면
나는 깊고도 푸른 밤과 같은 님을 봅니다.
2024.2.13.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을 뜨면 아침과 같은 님, 낯과 같은 님이 보이고
깜깜한 밤 불을 끄고 눈을 감으면 어둠과 같은 님을 보시는 시인님,
사랑의 향기를 진하게 뿜는 시향에 취해서 갑니다.
겨울숲님의 댓글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예, 칭찬과 격려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