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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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3회 작성일 24-02-13 22:50본문
길마중
창가에핀석류꽃
아이들 웃음이,
실눈 뜬 봄 어깨를 흔들어대고
늦은 겨울비는 유정한 목소리로
종일,
소곤거리고 있다.
언 손 불며
창가에 서서
발자국 소리 헤아리는
그대
물꽃으로 피는 저녁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들이 웃음이
봄이라는 이 대치법은
생기발랄한 아이들의 생동감으로
우주를 여는 문이라는 것을 전달해주는
이 외침이 우리 귀전에 들려옵니다.
겨울은 알고 보면 봄의 껍질과 같지요.
어른들의 저녁이란
왠지 모를 우수가 깃든 음악 같으면서
짙은 안개 냄새가 나게 하지요.
겨울 끝자락에서 접해보는 풍경을
봄으로 환치시켜 싱그러움을 더해 집니다.
창가에서핀 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 중순에서 하순 까지는 봄의 길목 같아서
한해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입니다.
겨울 끝자락에 스며드는 어울려 놀며 떠드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는
얼마나 아름다운 음악인지 몰라요.
봄의 껍질이라는 표현에 더해지는 시인님의 서정이
아주 포근하게 전해져 옵니다.
힐링 시인님. 고맙습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어렸을 때 아지랑이, 종달새가 봄을 견인해 오는 게 아니라
골목에 꽉 들어찬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먼 산의 잔설까지 녹이며 봄을 끌어왔습니다.
물꽃으로 피는 저녁, 아무도 모르게 마음속 깊이 봄 한 포기 들여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아이들이 풍경화가 되는 그런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비 속을 달려 오래된 만남들을 이루고
이제 돌아와 자리에 앉았습니다. ㅎㅎ
답글이 한참 늦었군요.
이 비 그치면 함성처럼 터져오르는 봄소식으로
시인님의 서재에도 피는 시어들로 묵향 그윽 하겠습니다.
늘 평안 하시길 바랍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