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3회 작성일 24-02-17 00:53본문
주금화(朱金花) (퇴고중)
창가에핀석류꽃
그것은 밤을 열고 터져 오르는
금빛 날개의 파동이거나
언어의 늪에 고여 있는 활화산의
침묵이었다
바람에 묻어가는 심중의 한마디
붙잡지 못해
저 홀로 앉아 불사르는 적요寂寥
한낮이 건져 가지 못한
진홍의 외딴 여백이었다
푸른 음운의 꽃잎 위에
타오르는 순백의 불꽃을 바라본다
저물 듯 여물어가는
여름밤의 한 경점更點에서
놓으면 흩어지고 마는 물빛 향기가
허공의 깊이를 흔들고 있다
안으로만 타는 밤의 내재율로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으로 타는 밤의 내재율로
내적인 밤의 소통을 통해서
여러 형태의 소네트같은 구성들이
선율로 빚어내는 가락은
깊은 밤의 고요와 또 한 편에서 뜨거움으로 타오르는
고통의 순간순간들이 영상으로 재현되고 있어
외로움이 형상이 선명하게 각인 되게 합니다.
지난 간 시간들 속에서
수 놓았던 것을 수습해가는
흔적들이 하나하나 포착되면서 진한 내재율의
물빛 향기에 젖어들게 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감평은 고요에 떨어진 파문처럼,
오래도록 마음에 머무는 감동입니다.
햇살이 좋아서, 묵은 시 한 편을 볕에 말리는 심정으로
올려 봅니다.
좋은 감평에 위로 받는 심정이라 고마운 마음 전하며
이제 조금 남은 시간 무사 귀국을 기원합니다.
힐링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의 대상을 바라보는 시안이 너무 심오합니다.
마치 주금화의 속을 들다 보고 주금화에 동화되어 나온 듯한 현미경 같은 묘사가 놀랍습니다.
샘물 흐르듯 흐르는 시에 부러운 마음 내려 놓습니다. 감사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금화를 바라보면 그 오묘한 색상이 마음을 끌어 당기죠.
취미로 하던 시절이 있었기에,
바라보는 그 감동을 표현해 보고자 했습니다.
아끼고 좋아하는 것을 바라본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수퍼스톰 시인님께서 깊은 감평으로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