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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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7회 작성일 24-02-17 23:33본문
직장 잃고 친구와
낚시질로 세월 낚던 남편
오랜만에 눈 먼 광어
한 마리 던져놓고 나간다.
다라에 물을 가득 채우고
산 것을 잡을 일이 걱정인지
식칼 들고 다라 속을
들여다보던 부인
-
카메라렌즈 같은
광어의 눈동자 속으로
바다 숲이 펼쳐지고
흔들리는 수초사이를
떼 지어 달리는 고기떼,
한 마리 광어가
그물에 걸려든 새처럼
낚싯줄에 걸려 버둥거린다.
-
다라 안에서
파도가 솟구쳐 올랐다가
가라앉는다.
깨어지는 활자처럼
부서져 내리는
심해의 꿈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광어의 최후의 몸부림을 부서진 심해의 꿈으로 묘사하셨네요.
멋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장 진순님의 댓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퍼스톰 시인님 건필을 빌어주시어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