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의 비상(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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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8회 작성일 24-02-18 13:23본문
나는 언제 날았었더라.
작은 심장 팔딱거리던 그때,
마음속 따뜻한 태양 품었던 그 시절.
나도 언젠간 날아올라 뜨거워질 줄 알았었지.
나는 날아오르기는커녕,
차가운 바다에 수없이 담금질당했다.
그 순간에도 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언젠가 뜨거워질 나를 가슴에 가득 욱여넣었다.
물고기의 어리석은 회상은 이쯤 하고,
친구들아, 반짝이는 나의 비늘을 칭찬해 줘.
바다에도 해가 뜨기는 하늘과 매한가지인데,
왜 나는 하늘로 떨어지려 하였는지 모르겠어.
바다로 부단히 고개를 처박는 새들도,
바다에 뜬 태양에 꽂혀버린 것이겠지.
하늘에 뜬 태양을 품고 싶었던 나처럼.
나처럼 빛나고픈 뜨거운 가슴안고서.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 속에 뜬 태양을 향해 바다 속으로 비상하는 새...
시인의 상상력은 무한대인가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