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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의 입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5회 작성일 24-02-18 13:50

본문

잃어버린 시간의 입구

  

시간의 뒷모습에

산뜻한 쉼표를 찍고

수평선이 보이는 언덕에

커다란 느낌표를 걸어두었다

바다를 건너온 작은 섬

허공의 모서리에

슬픔의 씨앗 숨겨놓을 때

별 위를 걷는 고양이

저토록 외로워도 괜찮을까

젓가락으로 집을 수 없는 건

질문이 되고

젖은 모래 위로 쏟아지는 건

관계가 될 때

침묵이 완성되는 곳에서

날아오르는 사소한 감정들

되돌아 나올 수 없는 어둠은 결론이 없는 거라서

버려진 티슈처럼 나부끼는 미로와

그 속에 뼈를 숨긴 캄캄한 눈알들

남루한 옷 벗어던질 때

수평선은 이름이 되고

바람은 입구가 되어

가슴을 치며 달려드는

아득한 파도소리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늘 건필하세요.
객관적 상관물의 상호 연관성이 명확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아주 조심스럽게 드려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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