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빼고 광 내던 날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때 빼고 광 내던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8회 작성일 24-02-19 13:45

본문


때 빼고 광 내던 날 / 최 현 덕

 

때에 절은 헌 운동화

그냥 신고 다녀도 묵묵부답

스쳐 지나는 시선이 불편한가?

마음먹은 날 때 빼고 광()낸다


덕지덕지 지나온 시간, 바람, 먼지를

비누 솔 거품에 씻고 있다

고약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누선(淚腺)자국이

물거품에 씻기고 있다

 

가파른 계단 만나 절은 땀도 씻겨주고

먼길을 떠나려 옹이진 신발 끈도 풀어주고

돌부리에 걷어차여 헤진 곳도 달래 주고

눌리고 짓밟힌 깔창도 갈아 주고 있다


언제나 헌신하기로 작정한 운동화

진 땅, 마른땅 가리지 않고 오체투지 함께

나누려 넙죽 바닥을 기는 너를 나는 오늘

경배하는 마음으로 구석구석 솔질로

때 빼고 광 내련다


순백의 시간이 흐르고,

벌건 대낮에 마른번개가 쳐도 

거침없이 경배하리

밑바닥부터 경배하리.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동화가 찍어 놓은 수많은 발자국에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이 담겨있을 텐데
기꺼이 가장 낮은 바닥이 되어준 운동화, 정말 경배 받아 마땅하지요.
당연하게 여겼던 것에서 깨달음을 뽑아주신 최시인님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퍼시인님의 배려 하시는 마음이 산이요 바다입니다.
항상 문 앞에 놓여 나의 발을 기다리고 있는 운동화를 하루 쯤은 경배 해 줌이 예의 같아서요. ㅎ ㅎ ㅎ
다녀가신 발자국에 와인 한잔 놓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에 절은 헌 운동화에서 뽑아내신 사유가
범상치 않습니다
바닥에 깔린 모든 고난을 안고 달리는 운동화
그 나눔과 헌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절로
솟아나게 해주는 반짝반짝 때 빼고 광낸 좋은 시
감사히 잘 감상했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몸 하나 건사해 주는 그 모든것들에 대한 경배하는 마음의 글입니다.
그중에 으뜸은 아내에 대한 경배이지요. 말기암 환자를 살려놨으니까요.
어둠속 탐조등같이 시마을을 반짝여 주는 강시인님이 계셔서 즐겁습니다.
엊그제 칠순잔치해주는 자식들에게 한마디 했죠.
백살까지는 끄떡없다 고 요 ㅎ ㅎ ㅎ
 강 시인님도  건안하시길 기원하며 쭈욱 100살까지 갑시다.
고맙습니다.

Total 109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3-30
108
목련 예찬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3-17
107
Happy Birthday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2-29
106
뜸 들이기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2-26
10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2-21
열람중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2-19
10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2-06
102
몽돌의 민낯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2-01
10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1-30
10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1-20
9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8
9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06
97
치매 말기 댓글+ 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9-06
96
백일 노래 댓글+ 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8-23
9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7-08
9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6-30
9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6-24
92
지친 비둘기 댓글+ 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5-11
9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4-14
9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4-04
8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3-09
8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3-06
8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3-02
8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2-16
8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1-22
84
마지막 계단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18
8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1-07
8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23
8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2-17
8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2-09
7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11-28
7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1-26
77
1만원의 행복 댓글+ 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1-20
7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1-03
7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0-12
7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9-30
7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24
7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9-16
7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9-04
7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9-01
6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8-23
68
능소화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8-20
6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8-09
6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7-27
6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20
64
대장내시경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6-28
63
빈자리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6-13
6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6-02
6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5-18
60
기다림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5-13
5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4-17
5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4-12
5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4-03
5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28
55
산수유 예찬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22
54
탯줄 이야기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2-20
53
옥구슬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1-16
5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1-09
51
산山 댓글+ 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1-08
5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1-01
49
천리향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01
48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11-29
4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1-23
46
찰떡궁합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1-17
45
내 안에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1-11
44
노을 꽃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1-08
4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02
4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0-28
41
오름 길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26
4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0-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