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돌아오지 않는 海兵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돌아오지 않는 海兵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1회 작성일 24-02-19 15:41

본문

돌아오지 않는 해병

그러니까, 내 어린 시절에
지금의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로
불리웠던 흑백사진 같은 그 때에
단체관람으로 가서 보았던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에서
한 병사가 가슴에 총을 맞고 전우들에게
이런 저런 당부를 한참인가 하고 나서
눈을 감기에 이제는 죽나보다 했는데,
또 다시 눈을 뜨고 무슨 말을 계속 하면서
혼자 웃고 울고 하다가,
그렇게 또 한참을 있다가 전우의 품 안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때, 그 장면을 보면서
얼마나 슬프게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운 채,
집으로 돌아 오면서 사람은 총을 맞아도
그렇게 한참을 살아있으면서
못다 한 말 모두 다 하고,
미처 말하지 못한 사랑도 다 말하고,
남은 사람들에게 애틋한 그리움이 된 채
죽는 줄 알았다

정말, 목숨은 소중하고 삶은 뜨거운 것이기에
끊어지기도 그렇게 힘든 걸로 알았다

TV를 켜니, 오늘도 뉴스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신속한 동작으로 그들의 삶을 접고 있다
아무런 느낌도 없이,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그리움도 되지 못한 채

문득,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 그리워진다
인간의 따뜻한 숨소리가 듣고 싶어진다
영화 제목도 '돌아오는 해병'으로 고치고 싶어진다
그렇게 한참을 걸려 죽어도, 그 누구의 가슴에
뜨거운 그리움으로 남았을 그가
그리워진다

- 안희선

Cavatina - Kaori Muraji (Guitar)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3912	커피와 행복 댓글+ 2개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3-05
33911	잇몸병 댓글+ 1개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05
33910	패 댓글+ 1개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05
33909	봄 거리의 유혹 댓글+ 2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3-05
33908	나이 댓글+ 2개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3-05
33907	인연으로 댓글+ 1개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3-05
33906	한 문장에서 보어와 목적어의 역할 댓글+ 2개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3-05
33905	침묵의 패를 보여줘 댓글+ 1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3-04
33904	전화3 댓글+ 2개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04
33903	피장파장 댓글+ 1개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04
33902	봄꽃 댓글+ 1개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3-04
33901	만나지는 그 날을 댓글+ 1개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3-04
33900	불가역적 권태에 관한 단상집 댓글+ 2개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04
33899	기억 하나로 충분한 자의식 댓글+ 2개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3-04
33898	상처 댓글+ 1개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3-03
33897	어쩌자고 댓글+ 2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3-03
33896	그리움이 나를 끌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댓글+ 2개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3-03
33895	노란 하늘의 개념 댓글+ 1개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03
33894	핫도그 댓글+ 1개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3-03
33893	늦어질수록 댓글+ 1개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3-03
33892	하늘이 그렇더군 댓글+ 1개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03
33891	나눔의 연습으로 행복 찾기 댓글+ 2개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3-03
33890	서양미술사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3-03
33889	아몬드 꽃이 피면 댓글+ 2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3-02
33888	인생 댓글+ 2개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3-02
33887	멜팅팟 댓글+ 3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02
33886	안녕이란 말은 잊었다 댓글+ 1개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3-02
33885	떡라면 댓글+ 1개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02
33884	가오 댓글+ 2개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02
33883	파란 봄 이어진 하늘과 사람 댓글+ 2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02
33882	버드가 사망한 아침 댓글+ 1개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02
33881	울봄 댓글+ 2개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3-02
33880	버드 스트라이크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02
33879	지금 이 시간 댓글+ 2개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3-02
33878	그대만, 그대만 댓글+ 1개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3-02
33877	겨울과 봄 사이 댓글+ 2개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3-01
33876	설거지를 하며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01
33875	봄의 기슭 댓글+ 1개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01
33874	우리의 인생은 톱니바퀴 댓글+ 1개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01
33873	3월의 담벼락 댓글+ 1개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01
33872	봄 맞이 댓글+ 1개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3-01
33871	3월의 출발 댓글+ 2개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3-01
33870	조선의 태양 댓글+ 2개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01
33869	삼일절 댓글+ 1개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3-01
33868	유년의 뜰 댓글+ 2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01
33867	콜센터 댓글+ 1개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3-01
33866	바람이 분다 댓글+ 1개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3-01
33865	나 아직도 그대로 댓글+ 1개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3-01
33864	풍류 댓글+ 1개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2-29
33863	개울 댓글+ 2개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2-29
33862	알맹이 없는 순서 댓글+ 1개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2-29
33861	회귀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2-29
33860	멋진 동행의 시간을 가지니 좋다 댓글+ 2개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2-29
33859	Happy Birthday 댓글+ 4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2-29
33858	봄과 어머니 댓글+ 2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2-29
33857	처음 그대로 댓글+ 1개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2-29
33856	숙면 댓글+ 4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2-29
33855	허기 댓글+ 1개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2-29
33854	대나무처럼 살라 하네 댓글+ 1개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2-28
33853	겨울 커피 댓글+ 2개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2-28
33852	봄나무 댓글+ 2개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2-28
33851	그대 오신다면 사랑하겠습니다 댓글+ 1개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2-28
33850	전화2 댓글+ 2개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2-28
33849	이러지도 저러지도 댓글+ 1개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2-28
33848	나르키소스 댓글+ 1개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2-28
33847	문체 연습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2-28
33846	일상 댓글+ 2개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2-28
33845	나의 오늘을 살 것이다 댓글+ 2개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2-28
33844	걱정되는 일 댓글+ 2개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2-27
33843	치매 댓글+ 3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