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와 가마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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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와 가마솥
모락모락
고슬고슬한 아침 쌀밥
피날레의 슈퍼 스타가
무대의 연막을 헤치며
신비의 자태를 드러내듯
손잡이 뚜껑을 열어 젖히면
밥 내음 포화된 증기 아래의
희디 흰 함초롬
옛 것이 다 좋은 건 아닐지라도
새까만 볼 아래로 흘러 내리던
눈물로 뜸을 들이던 가마솥과
그 앞 이가 그립기는 혀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쿠쿠가 지은 밥과 가마솥이 지은 밥,
편리성 하나가 가마솥 밥맛을 따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누릉지 긁어 주셨던 어머니가 생각 나네요.
"눈물로 뜸 들이던 가마솥" 참 정겹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