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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와 가마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7회 작성일 24-02-20 09:30

본문



   쿠쿠와 가마솥


모락모락

고슬고슬한 아침 쌀밥

피날레의 슈퍼 스타가

무대의 연막을 헤치며

신비의 자태를 드러내듯

손잡이 뚜껑을 열어 젖히면

밥 내음 포화된 증기 아래의

희디 흰 함초롬

옛 것이 다 좋은 건 아닐지라도

새까만 볼 아래로 흘러 내리던

눈물로 뜸을 들이던 가마솥과

그 앞 이가 그립기는 혀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쿠쿠가 지은 밥과 가마솥이 지은 밥,
편리성 하나가 가마솥 밥맛을 따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누릉지 긁어 주셨던 어머니가 생각 나네요.
"눈물로 뜸 들이던 가마솥" 참 정겹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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