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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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24회 작성일 24-02-20 22:51본문
강구항
창가에핀석류꽃
삼백오십 미터 해구의 잘려 나온 밑바닥이
사각 유리 바다 위
포개진 눈을 껌벅인다
내일을 더듬던 포박당한 꿈이
붉은 탑으로 쌓인 어시장,
영덕이란 표제어에 대게로 채워지는 서술은
삶의 뜨거운 비린내다
눈 비벼도 더 갈 곳 없는
동쪽 끝자락
마디마디 피는 해무가
꺾인 관절로 대물림되는
미주구리* 소라 홍게 문어 해삼이
생의 비경으로 걸음 걸어 오르는 포구
논증된 속살들이 입술에서 춤을 추는
빗줄기 따라 나온 누대의 온기가
회색 커튼 뒤
숨은 하늘을 찾아
생과 사, 경계를 뒤지고 있다
*물가자미를 일컫는 경북 영덕지방의 방언
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전엔 대개철이 11월에서 5월이라 했는데
요즘은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 들어서 3월 까지라 합니다.
어제 같은 경우는 아는 분을 통해 헛걸음은 하지 않았습니다 만
무턱대고 가시지 말고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셔야 서운한 일이
없겠네요. 2023년의 경우 전년 대비 63%가 급감 했다는데
올해는 어떤 결과가 있을지...바다를 싹쓸이하는 중국 어선들로 인한
문제는 아닌지...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의 기온 상승으로
제주도 자리돔과 방어까지 동해에서 잡히는
이 현상은 참으로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강구항의 대게의 오진 맛은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는데
이 사랑까지 빼앗아가는 현실을 직시하는
시인님의 안쓰러움이 짙게 묻어납니다.
이 절절함을 풀어서 예전의 풍경으로 바꿀 수 있다면
아! 우리 인간의 한계!
이것을 지켜보는 그 눈빛이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중국은
우리에게 지워낼 수 없는 이 혹은 어떻게 떼어낼지
영원한 숙명입니다.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수온 상승으로 아열대성 물고기가 속초 앞바다에서
잡히고 있다는 보도를 수년 전에 접한 바가 있습니다.
급격한 환경 변화 탓도 있겠지만, 자원의 남획으로 인한
관리 부족문제도 큰 영향이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네요. 불량한 국가 어민들의 해적 행위도 큰 문제라 생각되어
편치 않은 마음을 숨길 수 없네요.
한 하늘 아래서 편한 마음으로 뵙게 되니 더욱 반갑습니다. ㅎㅎ
힐링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게로 채워진 삶의 뜨거운 비린내, 강구항의 묘사로
항구를 눈앞에서 보는 듯합니다.
오래전 해안 도로를 따라 영덕을 지나친 적은 있어도 항구에는 못가봤습니다.
여행도 하시고 좋은 시도 건지시고 일석이조네요.
이곳은 연일 3일째 봄비가 내리는데 마음까지 눅눅해 지는 거 같습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며칠의 비소식은 전국적인 듯합니다.
영덕 강구항의 풍경도 하늘이 내려와
경계를 허문 모습이었습니다.
영덕에서 동해안을 쳐 오르면 휴전선 밑 대진에 이르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되죠.
수퍼스톰 시인님,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그곳이 영덕 시장인가요?
이곳은 지금도 비가 오고 있습니다
맛이있는 대개 탕과 무 젓 맛은
기막희지요 감상 속에 빠젔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안 하신지요, 귀한 걸음을 해 주셨습니다.
심해를 떠난 대게가 뭍에 오르는 곳은 영덕의 강구항입니다.
이곳에 대게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횟집들이 줄지어 있기도
하답니다.
저는 찜으로 먹었는데 비내리는 이런 날은 대게탕이 제격이겠습니다.ㅎㅎ
좋은 음식 많이 드시고 나날이 회복하셔서 이전보다 작품 활동도 더욱
활발히 하셔서 좋은 작품 많이 보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 건강 하십시오. 은영숙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