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럭이는 천변川邊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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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4회 작성일 24-02-23 01:03본문
펄럭이는 천변川邊에서 / 감 재 숙
펄럭이는 천변에서 강의 끝자락으로
풀어헤치고 가두는
종잡을 수 없는 소문疏文을 흘려보내며
죽은 숨과 산목숨의 어정쩡한 폭을 재며
완성치 못한 바벨탑을 올려다보는
육십 번의 호명을 놓칠 수 없어
수없이 안달한 입 속에서 검은 꽃이 피고
푸석한 거름 한 삽을 발 밑 가장자리에 내려놓는
올해 가을도 썩은 열매는 며칠을 앓다가 떨어지겠지
달지도 쓰지도 않을 병든 나의 가슴에서
껌을 씹고 찌꺼기처럼 끼인 살벌한 욕망의 치석을 떼어먹으며
빨래처럼 치대는 후회를 마저 헹 궤 내어
뱉고 싶어지는
내일의 자일리톨에 대해 좀 더 생각하는
흔들리는 영혼이
이가 빠진 자리를 주름지게 오므리는 곳
모레 재명일
지나오는 길목
물렁한 통증의 호명에
아픈 뒤끝이 새삼 돌아보려나.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사 환희를 아우르려는 욕구 부름을 마주해 체화하려는 영적 궐기를 대했습니다
순전하고 깊은 내심의 울림을 표출하여 만사가 내 수중에 들기 원하며 소중한 기품을 여기하려 했습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육십 번의 호명에 응답하며 세상을 읽고
말없이 깊어진 시인님의 마음을 엿보고 갑니다.
시인님만의 시의 색깔이 참 좋습니다. 늘 건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