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눈깨비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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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4회 작성일 24-02-23 21:10본문
진눈깨비 서정 / 孫 紋
눈도 아니고 비도 아닌 것이
우파도 좌파도 아닌 것이
중도를 표방하며 내리고 있느니
불빛 머금어 허공 나는 하얀나방
내려앉으며 형체없이 스러진다
천생은 순수(純水)였을 터인데
온냉 세파에 시달려 그런 것일까
눈에 눈물인지 눈물에 설빙인지
그렁그렁하니 눈물 머금은체
이도 저도 아닌 범벅이 되었구나
간밤에 응어리진 가슴 달래느라
차가운 가지에 상고대 꽃 피우고
밝은 햇살 아래 눈물 짓고 있노라
댓글목록
안산님의 댓글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도 저도 아닌 것이 더 무섭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요 ㅎ
저도 집앞 에 쌓인 진눈깨비를 치우느라 힘들었지요.
눈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때가 있지요, 남자의 눈물 ,
그렇게 슬쩍 넘길 때가 가끔 있더군요. 무난하게요.
진눈깨비에 깊은 의미를 부여한 그대로조아 시인님 건필하십시요.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안산 시인님, 반갑습니다!
전날 내리던 진눈깨비가 새벽에 일어나 보니
환상적인 상고대 꽃으로 활짝 피었더군요....
기분이 업되어 사진도 여러장 담으며 행복한
기분이었다고 할까!? 그래서 그런지 뇌리에
남아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건안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