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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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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2회 작성일 24-02-24 05:30

본문

고등어

세월을 향해 달려드는 파도와

바람이 서러울 때

굵은 소금에 굽고 싶은

비린내여

연민을 잉태한 허기는

떨어지는 꽃잎 같아서

어머니의 마르지 않는 눈물 같아서

오래도록

창가에 매달아두고 싶은

푸른 등이여

골목길이 조건이 되고

고단한 하루가 이유가 될 때

젓가락으로 들어 올리고 싶은

깊고 아득한

수심의 무게여

생의 질문을

달빛처럼 끌어안은 지느러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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