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 그리움 한 장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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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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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113회
작성일 24-02-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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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 그리움 한 장 주세요 / 김 재 숙
밑그림만 그렸어요
모서리를 돌아서도
언제부턴가 당신처럼 걷지 못하는 절름대는 이유를
슬픔이
낯익은 그리움으로 더부룩하게 쌓이는 소화의 장애
한 묶음의 소포에 담겨 온 빈 계절에
알게 되었지요.
당신인 척은 도무지 못하겠어요
무릎 팍 아래 그늘로 남긴
물밑 그리움 한 장 건져서도 안 된다는 것을
다시
이젤을 걸고 가장 아픈 눈빛으로 당신을 그려 놓지만
식어버린 그 여름 곁을
불타는 마음으로 도망쳐 나온
절망을 택한 당신이 옳았다는 것을
내 맘이 으스러지는 순간 알았지요
때때로
책갈피 마다 입목을 끼워 둔
낱장을 뜯어
희를 찾는다면
물빛 한 장 쥐어주세요
그럼 되요
희 희 희
흔적뿐인 희.......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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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물밑 그리움, 황무지 바람이 날리는 제 가슴으로는 알기 힘들지만
그래도 어떤 것일까 잠깐 고민해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김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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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그립다 말하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안타까움 한장 품고 있습니
늘 들러봐 주시고 좋은 말씀 주시는 시인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요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