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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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 연습
아이가 제 몸 보다 큰 자폐를 등에 업고 휠체어를 타고 왔다
입원 수속을 기다리는 엄마의 등 뒤로 아이는 바이킹처럼 위태로웠다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키 작은 목청을 키우며 혼잣말을 하는 아이,
조준된 시선 사이에서 나는 곁눈질로 슬쩍 바라보았다
엄마는 아이를 향해 더 크게 목청을 돋우며 외계인처럼 숫구멍에
벼슬을 세웠다
실내는 점점 산소가 고갈되고 호흡곤란을 일으킬 무렵
진공상태가 된 공간에 모여든 사람들
하나ㅡ 둘,
지구를 탈출하고 있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때로는 고통스럽고 안타깝게 다가오는 아이의 세계,
아이는 아이만의 특수한 문체로 소통하겠지요.
사랑이 필요한 순간이라 여겨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피상적인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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