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회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4회 작성일 24-02-29 09:51

본문

회귀



강남 갔던 제비가 내 정수리를 물고 

봄빛으로 날아오르던 

미루나무가 풀머리를 틀고 

페인트공장 담벼락을 월담하던 


바람길이 절벽처럼 가로막히고 

풍경소리가 공룡처럼 멸종한 아파트에서 

동과 동 사이, 벌어진 간격으로 흘깃 곁눈질하는 

내 유년의 초록들

 

쓸쓸하게 녹아내리는 진눈깨비들이 목련처럼 

하얀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축제의 그날,

천공으로 휘날리는 만국기처럼 펄럭거리는 기억들 


희미하게 날리는 가로등 불빛에 

부나비처럼 몸을 내던진 희멀건 날들 

때 묻은 소매처럼 반들거리고

 

겨울이 풀리고 봄의 발자국 소리 터벅거릴 때

내 무덤가에 잊힌 영혼처럼 나부끼는

요람 속 배냇저고리를 기웃거리는


사막처럼 말라붙은 내 어머니의 젖내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년의 초록들/만국기 처럼 펄럭이는 기억들/
부나비처럼 몸을 내던진 희멀건 날들/요람속 배냇저고리/
결국 이 모든 것들이 어머니의 젖내로 회귀될 수 밖에 없음을
주옥 같은 시로 알려주셨습니다.

제가 나이 들어 즐겨 찾는 아욱국, 청국장, 비지찌게, 콩나물 밥
아마 제 어머니가 드셨던 이런 음식이 젖이 되고 저는 그 젖을 먹고 자라
지금 제 몸이 어머니가 드셨던 음식을 기억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Total 67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7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6
6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4
67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1
67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0
66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19
66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18
66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4-14
666
료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13
66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12
66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11
66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10
66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05
66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04
660
소금인형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02
659
接神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4-01
658
기도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31
657
벚꽃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30
656
커피나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3-29
655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8
65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7
65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26
652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25
651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4
650
밤비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3-23
649
문상 가는 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22
648
외식하던 날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1
64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20
646
퇴근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19
64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18
64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17
643
캐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3-15
642
주정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13
64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13
640
몽롱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12
639
외등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3-11
638
서론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09
637
별빛을 쬐며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08
636
울게하소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3-07
635
착란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06
634
바람의 빛깔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3-05
633
서양미술사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03
63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02
63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01
열람중
회귀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2-29
629
문체 연습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2-28
628
치매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2-27
627
카페, 프란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2-22
626
이명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2-21
625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2-20
624
무제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2-19
623
장마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2-07
622
불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2-04
621
 白石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2-03
62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1-30
619
반가사유상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1-29
618
탈태(脫態)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1-28
617
향혈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1-26
61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1-25
615
지하도에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1-24
614
풍경, 그리다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1-23
613
백파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1-22
612
투영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1-21
611
첫눈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1-20
610
누이에게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1-19
60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1-18
60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1-17
607
클레멘타인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1-16
606
샤콘느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1-15
605
장터 국밥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1-11
604
풍향계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1-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