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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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6회 작성일 24-03-03 00:01본문
서양미술사
곰브리치를 만났다
낯설었지만 나지막이 물었다
시가 무엇인가요?
한심하다는 듯
힐끗 쳐다보더니
깨진 항아리에 물을 담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깨진 항아리에 물을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그 앞에서 손바닥을 휘저으며 허공을 단숨에 거머쥐었다
스피커에서 작달비처럼 훌쩍거리던 음악이 먼지처럼 부유하고
벽면에는 시립박물관에 전시된 모작이 지네처럼 기어 다녔다
매스컴에서 앞다투어 샴쌍둥이의 출생을 연일 보도하고 있었다
내용이 어렵네요
마지막으로 해주실 말씀은 없나요?
미술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들이 있을 뿐이다*
좌판에 생선대가리 잘라내듯 딱 잘라 말했다
*곰브리치<서양미술사>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곰부리치의 말이 너무 깊어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입니다.
위선과 가식을 한대 때린.....
실상 이렇게 시를 쓰신 꽁트 시인님의 시가 깊은 영향이지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곰브리치의 말은 저에게 너무 어렵습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