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4회 작성일 24-03-06 00:00본문
착란
밤중까지 공상에 잠겼다가 어느 틈에 정신을 차리자
복벽을 파먹으며 기어 나오는 기생충들
고요가 뱉어 놓은 적나라한 불면들
피고름 같은 밤의 축제여
끝내 어둠을 놓지 못한 지박령들이
어둠을 씹어먹으며 득실거리고 있다
훈장처럼 앓아온 불치의 낙인들
어둠의 실루엣을 덮고 만삭의 지뢰가 기생충처럼
잠복하는
인적 끊긴 어둠 속으로 숨소리마저 그렁거린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로는 공상과 착란을 통해 무의식 세계에서
알지 못했던 놀라운 명제를 도출하기도 하지요.
착란도 시인의 소중한 자산이 아닐끼요.
콩트시인님은 이미 오래전에 이 단계를 건너셨을 겁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소리소문님의 댓글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착란이란 어휘의 사용은 신선해 보입니다. 마치 닭이 알을 품은 듯 하면서도 뭔가 어지러운 이미지가 떠오르거든요.
짧은 시선의 움직임 인 듯도 하구요.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에
바스락거리는 졸가리를 붙잡고 꽃대 올린 눈꽃처럼
슬그머니 새하얀 발자국 놓고 가신 두 분 시인님!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