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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을 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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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1회 작성일 24-03-08 00:02

본문

별빛을 쬐며 




볕 좋은 날 

줄팽이를 공중으로 던져버렸다


날개를 퍼드덕거리며 회오리치다가

내 작은 손바닥에 햇살을 물고 내려앉은 너 


된바람에 휘청거리는 제비꽃처럼 불콰하게 

홍조 띤 아버지 


닭 기름내가 골목 어귀에 상륙하자 천둥소리 울리고

어머니의 회초리가 날벼락을 뿜어내던 날 


어스름 골목길을 백마처럼 달리며 말팽이를 후려쳤다 


별들도 어지럽게 회오리치던 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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